모노레일은 비상상황에 어떻게 대피할까?

모노레일은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피할까?
지하철의 경우 선로를 따라 다음 역까지 걸어가거나 일반철도의 경우는 구원열차나 버스 등 연계 교통수단을 기다리면 되지만 모노레일은 어떻게 대피할까?

보통 도시철도의 대피는 이렇다

홍콩 MTR 비상 대피

출처:

1500명이 터널 따라 대피…홍콩 지하철 한 달 새 두번째 고장

보통은 대피 후 다음 역까지 걸어간다

 

일반 철도의 대피는 이렇다

일반 철도의 대피

출처:

′탈선한 KTX 열차서 승객을 대피시켜라′ 국가위기 대응연습 실제훈련 | 연합뉴스

보통은 대피 후 구원열차나 버스 등 연계교통수단을 기다린다.

그러면 모노레일은 어떨까?
먼저 모노레일은 과좌식과 현수식 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.

과좌식 모노레일

현수식 모노레일

출처:

하늘을 달리는 열차 모노레일

일본의 쇼난 모노레일

출처:  

File:ShonanMonorail-M8676.jpg - Wikimedia Commons

이런 현수식 모노레일은 뭐 선로 위로 걸어서 다음역까지 가는 건 불가능이다

대구 도시철도 3호선

출처: 본인 촬영

이런 과좌식 모노레일은 선로 위로 걸어서 대피가 가능은 할거 같다
그런데 저 사진처럼 대구 3호선은 레일 넓이가 80cm이고 높이는 지상에서 약 10m인데 발을 헛디디기라도 하면? ㄷㄷ

물론 과좌식이라면 걸어서 대피할만하지만 과연 그 방법뿐일까?
현수식은 아예 방법이 없는 걸까?

방법이 없을리가요

그런데 모노레일의 단점 중 가장 큰 단점은, 바로 비상시 안전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.

먼저 화재에 대해 짚고 넘어갑시다.
모노레일은 대피로 설치가 용이하지 않으므로 모노레일 열차는 화재에 대비해 완벽한 불연재를 사용하여야 한다.

천정형 소화설비

출처:본인촬영

저렇게 천정형 소화설비도 있다

어쨌든 대피는 해야 하니까 본론인 대피방법으로 넘어가 봅시다.

현수식이든 과좌식이든 대피방법으로 크게 5가지 정도가 있습니다.

• 고장차량을 추진운전, 견인운전하는 방안
• 고장차량으로 접근한 동일선로의 구난차량으로 옮겨 타는 방안(앞이나 뒤로 열차를 붙여서 옮겨 타기)
• 타 선로로 접근한 구난차량으로 옮겨 타는 방안(옆으로 열차를 붙여서 옮겨 타기)
• 구난용 특수전동차를 이용, 승객을 지상으로 내리는 방안
• 스파이럴 슈터를 이용하여 승객을 지상으로 내리는 방안

고장차량을 추진운전, 견인운전하는 방안

구원연결을 한 모습

출처:사통팔달 DTRO TV-대구교통공사 공식 유튜브

구원열차로 다음역 또는 기지까지 옮긴다.

고장차량으로 접근한 동일선로의 구난차량으로 옮겨 타는 방안

건넘판을 펼친 모습

출처:사통팔달 DTRO TV-대구교통공사 공식 유튜브

저런 식으로 고장 열차의 앞이나 뒤로 다른 열차를 접근시켜서 관통문을 열고 건넘판을 펼치고 승객을 대피시킨다.

관통문

출처: 본인촬영

 

타 선로로 접근한 구난차량으로 옮겨 타는 방안

모노레일 두대를 옆으로 붙였다

 
출처:

千葉モノレール

 

구난용 특수전동차를 이용, 승객을 지상으로 내리는 방안

앞에 있는게 구난용 특수전동차다

출처:

Monorail Yellow was Evacuated on Saturday Afternoon

보통은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고 고장차를 기지까지 옮길 때나 구난용 특수전동차를 사용할 거 같다.

스파이럴 슈터를 이용하여 승객을 지상으로 내리는 방안

출처:

Editorial: Fire and Evacuation

 

저 파란색과 흰색 미끄럼틀 같은 게 스파이럴 슈터다
스파이럴 슈터는 승객들이 10m 정도의 높이를 미끄럼틀을 타듯이 저 자루(?) 속으로 들어가서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올 수 있게 하는 장비이다.
어떻게 쓰는 거냐고요? 여러 번의 시뮬레이션 결과 저 115㎏의 슈터를 작동단계까지 펼치는데 최소 2분은 걸린대요. 작동과정을 보면 바퀴가 달린 캐리어 양쪽에서 철판을 펼쳐 맞물리게 한 후 슈터를 출입문에 밀착, 끈을 양쪽 손잡이에 건 후 출입문을 열고 슈터를 바깥으로 던지면 탈출 준비는 완료한 것이다.(밑의 사진 참고)
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전동차 1 편성(3량)에는 4개의 슈터가 장착, 유사시 안전요원의 조작, 전후 전동차 견인, 반대 노선 전동차로 공중 대피 등이 어려울 경우 비상탈출로로 작동된다고 한다.

스파이럴 슈터 시범

출처:

<대구 도시철도3호선 시대> ② 안전한 대중교통(끝) | 연합뉴스

 
스파이럴 슈터는 모노레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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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구 3호선은 어떨까?

대구 3호선의 경우 승객 대피시설로 차량 전면에 비상문을 설치해 뒤따르는 열차로 대피하도록 했고 승객이 이용하는 전동차 출입문 밑에 건넘판을 만들어 건너편 차량으로도 대피할 수 있게 했다.

10m 높이의 차량에서 지상으로 대피할 수 있는 스파이럴 슈터(Spiral Shooter)를 편성당 4곳에 설치한 것도 특징이다.